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저녁 8시부터 2시간 45분 동안 진행된 2021 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의 복원을 강조하며 APEC 창설국이자 핵심의제 주도국으로서 아태지역의 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로 더 많이 타격받은 국가와 계층이 있다"며 "한국판 뉴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APEC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을 포함한 각 참석 정상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 확대와 정책적 노력을 설명하며 APEC 차원의 협력이 필요함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COP26 성과를 모멘텀으로 실질 행동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으며 공정한 무역투자 환경과 공급망 회복을 위한 아태지역의 공조를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접종 상호 인증을 확대함으로써 국경 간 이동을 원활히 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제안했다.
한편, APEC 정상들은 '사람들을 함께 묶는다'는 의미로 연대를 상징하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숄을 어깨에 걸치고 '새로운 희망과 시작'을 상징하는 펜던트를 착용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의 마지막에는 뉴질랜드 아던 총리가 차기 의장국인 태국 쁘라윳 총리에게 의장직을 인계했고, 쁘라윳 총리는 내년 APEC 회의를 대면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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