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포항은 해병들의 고향이고 1950년 7월, UN군 최초의 상륙작전이 펼쳐진 곳이자,해병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영일만에 있다"며 "사상 최초로 이곳 포항 영일만에서 해병대와 함께 국군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었다. 진짜 사나이들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용맹한 상륙 부대, 초대 해병대원들의 꿈이 담겨 있는 마라도함에서 우리 군의 발전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제 해병대는 48년 만에 다시 날개를 달게 된다. 올해 12월, 항공단이 창설되면 우리 해병은 드디어 입체적인 공격 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게 된다"며 "어떤 작전 상황에서도 최고의 능력으로 대처하며 어디서나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지난 8월, 우리 군은 아프간에서 ‘미라클 작전’을 펼쳐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출했다"며 "철저한 보안 속에서 외교부와 국정원 등 정부기관들과 함께 면밀한 작전계획을 세웠고, 어린 아이들을 위해 젖병과 분유까지 준비했다. 해보지 않았고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작전이었지만, 대한민국은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강한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방력은 어느 날 갑자기 기적처럼 솟아오른 것이 아니다. 우리의 땅과 바다, 하늘을 우리의 힘으로 지키겠다는 국민과 장병들의 의지로 이뤄낸 것"이라며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내겠다는 우리 군의 헌신이 오늘 우리 국방력을 세계 6위까지 올려놓았다"고도 했다.
특히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국방개혁 2.0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다. 최첨단 국방과학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하고, 민간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40년간 유지되어 온 '미사일지침'을 완전 폐지해 훨씬 강력한 미사일을 개발하며 실전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해군은 이지스함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장착한 잠수함에 이어 광활한 해양 어디에서나 다목적 군사기지 역할을 수행할 3만t급 경항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공군은 순 우리 기술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품을 완성했다"면서 "한미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을 빠르게 충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연결 네트워크를 활용한 통합공중방어체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무인 항공 전력도 정찰과 통신중계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국방우주개발’을 넘어 ‘국가우주개발’ 시대를 열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전 체계, 정찰위성,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기술 역시 거침없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하는 힘,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총 55조2,000억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2017년 보다 37% 증액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첨단 기술의 핵심전력과 차세대 무기 개발을 위한 R&D 예산을 더욱 대폭 늘려 4조 9천억 원을 책정했고, 실전 훈련을 위한 가상현실・증강현실 모의훈련체계도 확대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무엇보다 우리 청년들에 대한국가의 책임을 강화했다. 병장 기준 봉급은 67만 60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2017년 기준 최저임금 수준이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고 하루 급식단가도 1만 1천 원으로 늘었다. 18개월 복무기간 단축은 올해 12월이면 완료될 것"이라고 거론한 뒤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 장병들의 복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이처럼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군 스스로도 고강도 개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사법원법 개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군 혁신의 핵심은 '인권'이다.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맺어진 전우애야말로 군의 사기와 전투력의 자양분"이라며 "장병들은 조국수호의 사명감으로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 인권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는 것이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귀향이 이뤄졌다. 지난주에는 장진호 전투 영웅, 故 김석주 일병과 故 정환조 일병을 포함한 총 예순 여덟 분의 용사를 고향 땅에 모셨다"며 "영웅들이 꿈꾸던 나라는 평화와 번영으로 넘실대는 나라일 것이다. 우리는 이 순간에도 세계와 손잡고 영웅들이 꿈꾸던 나라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올해는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며 우리는 유엔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지켰고, 이제는 유엔의 일원으로 국제사회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UN 가입 2년 만인 1993년, UN평화유지군으로 처음 소말리아에 공병대대를 파병했다"며 레바논의 동명부대, 소말리아 해역의 청해부대,아랍에미리트의 아크부대와 남수단 한빛부대 현재의 우리군의 세계에서의 활약상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한다. 나는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나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 군의 사명이기도 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국민들께서도 더 큰 신뢰와 사랑으로 늠름한 우리 장병들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반드시 우리 군과 함께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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