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추석 연휴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저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고 코로나 장기화로 이번 추석도 어려움 속에서 맞이하게 되었지만, 국민 모두 마음만큼은 따뜻하고 넉넉한 한가위가 되길 기원한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고 온정을 나누는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국민지원금이나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 소상공인 지원대책 등 정부의 지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여전히 코로나 확산의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수도권의 확진자 수 증가로 추석 연휴가 전국적 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긴장감을 높이고 추석특별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추석 연휴 동안 방역수칙을 잘 지켜 주시고, 특히 고향을 찾으시는 분들은 선제적 진단검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약속했던 추석 전 3,600만 명 1차 백신 접종을 이번 주에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힌 뒤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신 국민들 덕분이며, 백신 수급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 노력과 함께 우수한 백신 접종역량과 최선을 다해 주신 의료진의 노고가 더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앞으로 접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며, 접종 연령과 대상 확대로 전 국민 80%, 18세 이상 성인 90% 접종률에 다가갈 것"이라면서 "2차 접종도 속도가 붙어 10월 말로 앞당겼던 국민 70% 2차 백신 접종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1차 접종률은 물론 접종 완료율에서도 세계에서 앞선 나라가 될 것"이라며 "지금 OECD 최저 수준의 신규 확진자 수와 치명률에 높은 백신 접종률까지 더해지면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도 방역 완화가 재확산으로 이어진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참고하면서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며 "접종과 방역과 일상이 조화되는 새로운 K-모델을 창출하여 이 또한 세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탄소중립 기본법’이 공포된다"며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을 법으로 규정한 열네 번째 나라가 되었으며, ‘2050 탄소중립’ 의지를 분명히 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시행령 마련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다음 달까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함께 상향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거론한 뒤 "최대한 의욕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실천해냄으로써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내부적으로도 과감한 에너지 전환과 경제사회 구조 혁신 등 저탄소 사회 대전환을 이루어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산업계와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며 "탄소규제가 강화되는 새로운 무역질서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기업들에게 더욱 절실한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국내 10대 그룹을 포함한 15개 기업들이 모여 수소기업협의체를 출범과 관련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 차례 천명한 것처럼 수소경제 선도국가의 비전을 분명히 세우고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계에서도 탄소 저감 기술 개발 투자 등 본격적인 탄소 배출량 감축 행동에 나섰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탄소중립의 조기 달성을 선언했다"며 "탄소중립 흐름에 중소기업들도 뒤처지지 않고, 빠르게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군사법원법 개정안과 관련 "군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고, 군 장병들의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와 피해자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국방개혁 과제가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고 설명한 뒤 "군 인권과 병영문화 개선에 기여하는 중대한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