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늘 저녁, ‘지구의 날’을 맞아 한국 국민들은 10분간 불을 끄고 지구의 속삭임을 들었고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한국인들의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기후정상회의 1세션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 국민들은 지난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고, 세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한국 국민들을 대표하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두 가지 약속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힌 뒤 "한국은 지난해 NDC를 기존의 배출전망치 기준에서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절대량 기준으로 변경함으로써 1차 상향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NDC를 추가 상향하고자 한다"면서 "한국은 2018년에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이상 감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우리 정부는 출범 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 폐지해 석탄화력발전을 과감히 감축했다. 대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석탄화력발전의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어려움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며, 적절한 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P4G 정상회의와 관련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COP26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연설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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