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지난 겨울에 시작된 3차 유행의 큰 고비는 넘겼지만, 7주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서 정체된 채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회적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봄철을 맞아 이동량은 매주 늘어나고, 직장, 병원, 가족과 지인 모임, 운동시설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전파력이 강하다는 변이바이러스도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이나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언제든 재확산의 불씨가 살아있는 위태로운 모습"이라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어 "백신 접종을 이제 막 시작한 시점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된다면, 국민들께서 그토록 염원하고 있는 일상회복의 시기는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4차 유행이 오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한 대책과 관련 "하루 50만건까지 검사역량을 대폭 확충해 감염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겠다"며 "비수도권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확대 설치하고, 지자체 차원의 취약시설 선제검사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별 변이바이러스 발생률을 방역강화국가 지정요건으로 추가하여 검역수준을 더욱 높이고, 자가격리자 관리도 한층 강화하겠다"며 "하루 2000명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더라도 병상과 의료인력이 모자라지 않도록 의료체계의 여력도 미리미리 확충해 두겠다"고 말했다.
또 "새학기를 맞아 등교수업을 확대한 지 일주일이 지났고 학교 내 대규모 집단감염은 없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학교운동부 합숙이나 가족간 전파로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학교내로 감염이 확산되어 어렵게 확대한 등교수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학교 현장의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하겠다. 교육부와 각급 교육청, 일선 학교에서는 방역에 빈틈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조치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번 학기만큼은 우리 학생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배움의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학교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끝으로 인터폴이 지정한 '세계 순직경찰의 날' 과 관련 "경찰이 창설된 이후 지금까지 순직한 경찰관만 1만 370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경찰은 본연의 치안업무와 함께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역지원 활동과 백신의 안전한 호송에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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