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많았던 2020년 한 해가 한 달 후면 저물게 된다"며 "1년 내내 신종 감염병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이 위협받고 민생·경제도 위기를 겪으면서 국민들의 어려움과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돌아본 뒤 "그러나 우리는 꿋꿋이 이겨내며 위기를 극복해 왔고, 희망을 만들어 왔고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의 찬사를 받으며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보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제 한 달이 지나면 각국의 1년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2020년’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남은 한 달,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뒤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에 총력을 다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도전에 더욱 힘을 실어야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공직자들을 향해서는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거론한 뒤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 뒤 "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세계적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으며,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권력기관 개혁, 규제 개혁 등은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는 이미 달라지고 있다"며 "경제에서 GDP 규모 10위권 국가라는 평가를 넘어서서 어느덧 민주주의에서도, 문화 예술에서도, 방역과 의료에서도, 소프트 파워에서도, 외교와 국제적 역할에서도 경제 분야 못지 않은 위상으로 평가받고 있고 어느덧 G7 국가들을 바짝 뒤쫓는 나라가 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서도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께서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월로 들어서는 이번 주가 여러모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무엇보다 코로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어야 한다"고 방역조치 강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5일 전을 정점으로 확진자 수가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가 조성된 것은 매우 다행"이라고 평가한 뒤 "방역 고삐를 더욱 조여 조기에 코로나 상황을 안정시켜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사흘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성공적인 수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확진자와 격리자들도 불편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장 운영과 관리를 철저히 하며 모든 돌발상황에도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전 세계가 우리의 수능을 주목하고 있으며, 선진국들 대부분이 코로나 방역 상황 때문에 전국 단위의 국가 시험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전한 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자가 격리자와 확진자까지 예외 없이 무사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뤄낸다면 K-방역의 우수성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1년 내내 어렵게 공부하고 수능 시험까지 불편 속에서 치르게 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께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방역 지침에 적극 협조해주고 계신 국민들께 거듭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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