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지난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바이든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하며, 또한 해리스 상원의원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무엇보다 양국 간 외교·안보 협력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한미 간 여러 현안에서 마지막까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고, 차기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어 "향후 미국의 경제·통상 정책 등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우리나라에의 파급 효과 또한 작지 않을 것"이라면서 "각 부처는 유기적으로 협력해 우리 경제와 주요 정책이 받을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다음주는 중견기업 주간이고 그간 중견기업은 투자·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더 나아가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 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급속한 변화의 물결을 동시에 헤쳐나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성과 혁신성을 갖추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강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가치는 새롭게, 더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대기업 위주의 성장과 이로 인한 양극화에서 벗어나,‘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선결과제이기도 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부처는 중견기업과, 향후 중견기업으로 커나갈 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형 뉴딜과 발맞춰, 업종과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맞춤형 대책을 정교하게 설계해 주시기 바란다"며 "항아리형 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넉넉히 이겨내고,‘더불어 잘사는 경제’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하루하루가 조심스러운 요즘"이라며 "그런데 일부 단체가 이번 토요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걱정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의 조정을 이제는 안심해도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되고 집회의 자유라는 권리 행사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며 "집회가 촉발할 수 있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리 경제가 또 한번 타격을 받아서는 안되겠습니다.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집회가 열릴 경우 방역을 철저히 관리하고,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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