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성애 기자] 그동안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렵다’,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던 정부기관 영어명칭 141개가 알기 쉽게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조직 영어명칭 개선 방안을 17일 차관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개선 방안은 외국 기관과 외국인이 볼 때 기능과 체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부조직 영어명칭을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정부가 조직 영어명칭을 종합적으로 검토 정비하는 것은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처음이다.
이번에 바뀌는 141개 영어명칭은 중앙행정기관 4개와 소속기관 137개의 영어명칭이다. 우선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행정자치부는 ‘Ministry of Government Administration and Home Affairs(MOGAHA)’을 ‘Ministry of the Interior(MOI)’로 간결하게 바꾼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Construction Agency(MACCA)’로 직역했던 것을 ‘National Agency for Administrative City Construction(NAACC)’으로 바꿨다. 보건복지부(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는 영문 약칭 ‘MW’를 보건(Health) 기능도 표시한 ‘MOHW’로 수정한다.
소속기관 영어명칭 137개는 불명확하거나 어색한 영어표현 개선, 연구원와 과학원 등 유사기관의 표기 통일,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관할구역 계층에 따른 명칭체계 통일, 기타 일반적 영어사용 관례 준수 등 내용을 중심으로 개선한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중앙행정기관·소속기관 영어명칭을 이번에 처음으로 전수 검토해 개선안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국가를 대표하는 정부 기관부터 지구촌 무대에서 ‘통(通)’하는 이름을 씀으로써 ‘글로벌 한국’의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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