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과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발표한 와중에 소셜미디어로는 이란 지도에 성조기를 그려넣은 게시물을 올리며 특유의 신경전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중동의 미국?"이라는 글과 함께 중동 여러 나라 중에서 이란 영토에는 성조기가 칠해진 지도를 올렸다.
게시물이 공개된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연달아 밝힌 시점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후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의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으며, 최종 확정만 남았다"고 적었다.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와중에도 SNS에 이란 재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타결을 압박하는 듯한 합성 이미지를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이란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빨리 상황 파악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쓴 뒤 '더 이상 착한 남자는 없다'는 제목이 달린 자신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폭격이 일어나는 곳을 배경으로 선글라스를 낀 채 총기를 메고 있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이미지에 대해 "이란 장기 점령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 상반된 것"이라며 협상 와중에 또 하나의 선동 메시지를 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쟁에 대해 모순된 메시지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일지라도 이번 이미지는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중동 전문가 발리 나스르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처음에는 이란 문명을 소멸시키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이란을 미국의 소유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스르는 "이런 기괴한 행태가 외교를 훼손하고 이란 국민이 단결하도록 만든다"며 "미묘한 외교적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을 던진다"고 꼬집었다.
시사투데이 / 윤용 기자 koreapress77@naver.com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