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굉장히 좀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저희는 그동안 해왔던 식으로 저희 역할들을 앞으로 다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헤리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사전캠프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의 표명이라는 돌발 변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 회장은 29일 성명을 내고 북중미 월드컵 뒤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의 사의가 담긴 성명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배포된 건 대표팀이 지내는 미국 산악시간대로 28일 오후 10시 30분이었다.
홍 감독은 그에 앞서 오후 8시 30분쯤 정 회장으로부터 정 회장의 거취에 대해 통보받았다. 인터넷 화상회의 방식이었다.
이어 오후 9시쯤 선수 대표단까지 참여한 자리에서 정 회장은 자신의 거취, 그리고 선수단 포상 계획과 관련해 알렸다.
홍 감독은 "어제 갑작스럽게 소식이 전해져서 좀 당황스러웠다"면서 "그동안 해왔던 식으로 저희 역할들을 앞으로 다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은 또 선수단끼리 따로 시간을 가져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자기 역할들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그동안 저희가 해왔던 식으로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는 모습이 오늘도 보인다. 크게 많이 동요된다고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대표팀 지원 업무의 최종 책임자인 축구협회장이 사의를 밝히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무려 13년 동안 한국 축구의 수장 자리를 지켜온 정 회장은 오는 7월 19일 폐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10시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을 치른다.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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