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복원 위한 ‘바다숲 조성 전문가’로 우뚝

이윤지

| 2025-03-07 09:59:17

한국해양환경생태연구소 곽철우 대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매년 5월 10일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제정한 ‘바다식목일’이다. ‘바다 사막화’라고 불리는 ‘갯녹음 현상(백화현상)’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바다에 감태·모자반·​다시마·​미역·​잘피 등 해조류와 해초류를 심어 ‘바다숲’을 조성하기 위해 2012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그만큼 바다숲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중요성이 매우 크다.

이런 가운데 ‘바다숲 조성 전문가’로서 ‘갯녹음 해소 및 해양생태계 복원 사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기술 개발에 앞장선 이가 있다.

‘바다숲 조성과 관련된 특허등록 40여건, 신기술 2건, 녹색기술 2건’을 보유한 ‘한국해양환경생태연구소 곽철우 대표(이학박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수부대 출신의 베테랑 잠수사인 곽 대표는 전역 후 스쿠버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다가 해양생명과학 공부를 시작하고, 2014년 국립군산대학교 대학원(수산과학과 양식학전공)에서 ‘제주도 갯녹음 해역의 바다숲 복원에 관한 연구’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더불어 ‘한국해양환경생태연구소(이하 연구소)’를 설립한 2000년부터 현재까지 ‘바다숲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에 매진하면서 ‘인공석을 포함한 해조탄소단지 조성용 어셈블리’ 등 40여건의 특허 등록도 마쳤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에서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치유·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다숲 조성이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꼽힌다. ‘수산자원의 산란장·서식처이자 1차 생산자’ 역할을 하는 바다숲이 조성되면 해양생태계의 회복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 ‘블루 카본(해양생태계의 탄소 흡수원)’도 확대할 수 있다.

여기서 관건은 ‘현장 적용 기술과 방법의 실효성 확보’다. 즉 ‘해조류를 이식하고 환경에 적응시켜 해조 모조(母藻)단지로 육성하기까지 성게 등 조식동물(해조류를 먹고 사는 동물)의 접근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바다숲 조성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에 곽 대표를 필두로 한 연구소는 조식동물의 접근과 섭식을 억제하고, 바다숲 조성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바다숲 조성을 위한 조식동물 접근 제어 및 연승 보호 기술’, ‘부력장치를 활용한 다층식 해조장 조성 기술’은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 받았다.

그 중 ‘부력장치를 활용한 다층식 해조장 조성기술’은 ▲부구를 활용한 수직 다층식 해조장 조성기술(녹색기술) ▲부구를 이용한 지속가능한 바다숲 조성장치(특허등록 10-2501417) ▲부구를 이용한 지속가능한 바다숲 조성장치(특허등록 10-2533222) ▲조식동물 접근 차단 기능이 구비된 해양 완충장치(특허등록 10-1921251) 등이 집약됐다.

나아가 연구소는 해양수산부가 인증한 신기술을 토대로 ‘해조탄소단지 조성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조류 이식 → 바다숲 복원 → 어미 해조류(해조 모조단지) 포자 방출·확산 → 해조탄소단지 조성’ 등으로 연계된 시스템을 완성하면서 해양환경 보전과 블루카본의 확대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곽철우 대표는 “바다 상태와 변화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올바른 처방이 가능하다. 내 눈으로 직접 바닷속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 갯녹음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해역 수심별 맞춤형 처방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바다숲 조성 분야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연구소의 업무도 특화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바다숲 조성 분야에서 우리 연구소가 국내 최고의 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우리 기술이 일본보다 앞서 있다. 양심껏 일하고, 최고의 성과를 도출하며, 가치 있게 대가를 받고 싶다”며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조성과 탄소중립 실현, 수산자원 증대, 어민소득 향상,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한국해양환경생태연구소 곽철우 대표는 ‘바다숲 조성 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헌신하고, ‘갯녹음 해소 및 해양생태계 복원 사업’의 전문성 제고를 이끌면서, 해양환경 보전의식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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