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가 주목한 한류 '방탄'·'블핑'..북미는 '김치'·'소주' 관심 ↑
이선아
| 2025-02-25 11:30:5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지난해 해외에서 주목한 ‘케이팝’ 외신 기사는 '방탄소년단' '블랙핑그' '콘서트'로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보도량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인기 있는 한류는 ‘케이팝’이지만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 ‘김치’, ‘소주’, ‘치킨’, ‘비빔밥’, ‘불닭볶음면’이 화제어로 떠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외신 기사와 누리소통망(SNS)에서 한류 관련 자료 68만 건을 수집 분석해 ‘2024년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50.6%), 유럽(27.5%), 북미(13.6%) 순으로 한류 관련 기사가 많이 보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태국, 필리핀에서는 케이팝 비중이 높았고 나이지리아, 미국, 영국에서는 한국 음식 비중이 높았다. 튀르키예에서는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높은 비중을, 중국은 한국 영화 콘텐츠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콘텐츠별로는 아시아, 유럽, 중남미 대륙에서는 케이팝 콘텐츠 관련 비중이 가장 높았다. 외신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은 매 분기 가장 많은 화제어로 등장했는데 공연과 자국 내 케이팝 관련 행사 소식이 전해지며 매 분기 상위 순위를 기록했다. 블랙핑크는 그룹 활동보다 차트 기록에 주목하며 제니와 리사의 개인 활동이 주요 이슈로 다줘졌다.
북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는 한국 음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 대륙은 한국 음식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치의 날 제정과 김치 효능, 불닭볶음면 유행에 관한 보도와 언급이 많았다.
지난해 한국음식 관련 주요 화제어는 ‘김치’, ‘소주’, ‘치킨’, ‘비빔밥’, ‘불닭볶음면’이었다. 누리소통망에서는 ‘김치’, ‘먹방’, ‘불닭’이 화제였다. 재미있는 것은 ‘먹방(mukbang)’은 매 분기 꾸준히 언급됐고 한식 언급이 없을 때도 출현해 ‘먹방’이라는 용어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였다.
그 밖에도 한국 영화와 드라마도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파묘>, <베테랑2>, <범죄도시4>, <콘크리트 유토피아> 및 <오징어게임2>,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케이 콘텐츠가 여러 대륙에서 고루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체부 채수희 해외홍보정책관은 “해외 자료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은 문체부의 해외 미디어 분석 역량이 집약된 것이다”며 “국가별, 대륙별 맞춤형 한류 정책 전략과 사업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자료를 적기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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