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저장고' 보고..지리산·설악산 등 국립공원 습지 18곳 추가

이윤지

| 2025-02-03 10:31:37

대부분 사람 접근 어려운 고지대 급경사지나 폐경지 주변 위치 국립공원 공원별 습지 현황(신규 습지 포함)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등 14개 국립공원에 내륙습지가 추가로 발견됐다.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등 14개 국립공원에서 내륙습지 18곳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습지 추가 확인으로 국립공원 내 습지는 총 72곳으로 늘어났다.

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고도, 식생, 위치 등 6개 지형분석 자료를 중첩해 습지가 분포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을 추출하고 그 중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18곳의 신규 습지를 확인했다.

발견된 습지는 대부분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의 급경사지 또는 폐경지 주변에 위치했다.

습지는 야생동식물의 주요 서식지이자 오염 정화 기능을 하는 것은 물론 침엽수림 토양의 약 1.8배에 달하는 탄소를 비축하는 최고의 탄소저장고로 알려져 있다.

공단은 최근 발견된 습지를 포함한 전체 습지 72곳에 대해 육화·건조화 진단 평가를 올해 말까지 실시해 소실이 우려되는 습지는 물막이 시설 설치와 같은 보호 조치를 추진한다. 육화·건조화 진단 평가는 수원, 지하수면 높이, 토양함수율, 천이 등의 지표를 활용해 습지의 육화 건조화 상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안정, 양호, 위기, 심각 4단계로 구분해 평가한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생물성이 풍부하고 탄소 저장량이 높은 소중한 자원인 습지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습지 상태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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