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산업 발전’ 견인…‘상생·나눔’의 가치 확산 선도
이윤지
| 2024-11-29 10:05:24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한국산 김’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검은 반도체’라고 불릴 만큼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김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수산물 단일 품목으로는 역대 최초다.
이런 김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며, ‘김 육상채묘 및 냉동망 보관시설 확대로 우량종자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을 선도하는 이가 있다. 전남 해남군 화산면 송평리에 위치한 ‘서당영어조합법인’의 김동수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해남 출신으로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김 대표는 40여 년간 김 산업에 종사해왔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김 양식장을 5년만 돕겠다고 시작한 일이 물김 생산과 마른김 가공 등의 독자적 사업으로 이어지며, 수산업은 평생의 천직이 됐다.
그 과정에서 ‘김 육상채묘’는 2005년부터 시도했다. 당시만 해도 김의 씨앗(종자)을 양식용 발(그물)에 붙이는 채묘작업이 대부분 해상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해상(바다)채묘는 날씨·수온 등 해황의 영향이 크고, 채묘 시기와 물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어렵다.
반면 육상채묘는 대형 물레에 채묘망을 씌워 종자를 부착시킨다. 굴 껍데기(패각)에서 배양한 김의 포자를 수조에 넣고, 대형 물레를 돌리면 방출된 포자들이 채묘망에 달라붙는 방식이다.
김동수 대표는 “해상에 비해 육상 채묘의 장점이 많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고, 시간·경비·노동력 절감도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양식어가에서 ‘원하는 시기에, 우수한 김 종자를 원하는 만큼’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9년 태풍 미탁으로 해상의 채묘 시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육상채묘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며 “바다 수온 상승과 태풍 발생 증가 등 이상기후로 인해 육상채묘의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당영어조합법인은 6천500평 규모에 ‘김 종자배양과 육상채묘, 냉동망 보관 등으로 7만여 책의 김 종자 생산·공급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대형 물레는 5개에서 24개로 대폭 늘렸고, 2021년부터 ‘수온·조도 등의 자동 조절 시스템’도 구축했다.
돌이켜보면 오늘날까지 숱한 난관에 부딪혔고, 한해 몇 억씩 손해 본 적도 많았다. 다시 말해, 김 종자 생산부터 마른김 가공 등의 사업 안정화를 이루기까지 김동수 대표가 걸어온 길은 ‘김 산업 발전’에 노력한 땀과 열정으로 집약된다.
특히 김 대표는 2022년부터 추진한 ‘스마트 김 종자 배양장(스마트 양식시설) 건립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그는 ▲화산면체육회 회장, 해남군장애인체육회 이사 ▲해남로타리클럽 회장, 국제로타리 3610지구 제10지역 총재지역대표 ▲목포덕인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해남군수협 이사 ▲한국김산업연합회 대의원, 한국김종자생산자연합회 육상채묘 지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봉사와 나눔 활동에 솔선수범해왔다.
33년간 유니세프, 월드쉐어, 옥스팜코리아, 한국해비타트 등에 기부하면서 ▲해남군 지역인재육성 장학사업기금(500만원) ▲목포시 고향사랑기부금(500만원)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 관명장학금(3,000만원) 등을 지속적으로 기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한 화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도 수년째 후원금(올해 300만원)을 전달하는 등 그야말로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봉사문화 확산’에 귀감이 되어왔다.
김동수 대표는 “김 육상채묘 및 냉동망 보관시설의 스마트화로 우수한 종자의 안정적 공급, 고품질 김 생산, 양식어업인 소득 향상 등에 기여하고 ‘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더 나누고 봉사하며, 상생의 가치 실현’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당영어조합법인 김동수 대표는 ‘김 육상채묘’ 기술 육성과 시설 확장을 통한 ‘김 종자의 안정적 생산·공급’에 헌신하고, 김 산업 발전 및 양식어가의 소득증대를 도모하면서,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봉사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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