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명인’의 예술혼 담긴 ‘전통 부채’ 작품 선보여

이윤지

| 2024-11-29 09:53:58

옥당부채연구소 옥당 김정철 명인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65년 가까운 수련으로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 등 오체를 두루 섭렵했고, 붓끝이 막힘없이 유려하며 정취가 빼어나다. 그 농축된 기량 위로 독창적인 서력을 쌓아올린 법고창신 (法古創新)의 성취도 돋보인다.

나아가 30여 년간 부채 작품 활동으로 전통부채의 예술적 가치제고와 대중화에 몰입의 삶을 살아온 이가 있으니 ‘옥당부채연구소 옥당(玉堂) 김정철 명인’이다.

옥당 선생은 13세 때부터 서예에 입문하며 강산이 수차례 바뀌는 동안 글을 쓰고 또 썼다. ‘서여기인(書如基人,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의 가르침대로 서법연마와 인격도야에 힘쓰며, 서(書)가 예술이 되기 위한 품격과 안목을 키워온 것이다.

이런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서예명인 5호’로서 ‘미국 뉴욕 한인연합회 초청 개인전,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 개인전, 부산 문화회관 전시실 개인전’을 열고 서예의 진수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문화예술 대상(서예) ▲대한민국 그랑프리 미술대전 최우수작가상(통일부장관상)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삼체상, 오체상 ▲한국서예 비림협회 세종대왕상 ▲아시아 우수 작가전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서예에 탁월한 예술적 성취를 일구어왔다는 방증이다.

또한 ‘대한민국 부채예술 초대작가, 전국 춘향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중일 우수작가 500인 초대작가, 한국서예비림박물관 입비작가 회장, 충남 보령 개화공원 입비작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문화 최고위과정 강사, 성균관 석전교육원 인성예절 강사, 전북 남원 부채박물관장, 천연기념물 424호 지리산 천년송 문화보존회장, 남원시안경사협회장’ 등 전·현직 프로필을 써내려왔다.

뿐만 아니다. 그는 남다른 애향심으로 사비를 들여 2015년 남원시 도심 속 향기원 농협오거리에 자연오석을 입비했다. 충남 보령시 개화공원에서도 옥당 선생의 서예비를 볼 수 있다.

옥당 선생은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난 ‘남원부채’를 지키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부채박물관’을 열었다.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 당시 기념품 코너에서 서예 부채 작품을 전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전주한옥마을 전라북도 우수상품관에서 부채를 전시·체험·판매했다. 현재도 전주한옥마을에서 ‘옥당부채’를 운영하며 관광객을 만난다.


나아가 옥당 선생은 지난달 남원시에 부채 52점을 기증했다. 남원시가 남원다움관 추가 건립을 위해 부채연구소 부지를 매입하며 이루어진 것이다. 옥당 선생이 기증한 부채는 추후 계관 예정인 남원다움관(2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남원부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옥당 선생은 12년째 ‘천연기념물 424호 지리산 천년송 문화보존회장’을 맡아 지리산 천년송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탁월한 문화적·환경적 가치를 증명하는데 일조하며, 천년송의 보전 노력에 누구보다 앞장서왔다.

특히 옥당 선생은 매년 음력 1월10일 대한민국의 발전과 남원시의 번성, 지리산의 안녕과 마을 주민들의 풍년을 기원하는 ‘지리산 천년송 당산산신제’를 지내오고 있다. 전북 남원시 와운(臥雲) 마을에 자리한 ‘지리산 천년송’은 2000년 10월13일 천연기념물 424호로 지정됐다.

옥당 선생은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입지가 약해졌지만 부채는 인류의 역사와 같이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어져서 안 될 역사의 산물”이라며 “시대의 변화에도 전통의 멋을 잃지 않는 장인들의 부채 위에 작품을 새기고,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후대 세대에게 알리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옥당부채연구소 옥당 김정철 명인은 서예와 부채 작품 활동을 통한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헌신하고, 부채 체험 및 전시 활성화를 이끌면서, 전통부채의 예술적 가치 제고와 대중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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