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문화·정서 특성 반영..'한국인 정신건강' 척도 개발

이지연

| 2024-10-18 16:13:14

문항 쉽게 이해하고 응답하도록 환자 중심 용어 활용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 매뉴얼 표지 이미지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우리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를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도구가 개발됐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협력해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적, 정서적 특성을 반영한 ‘한국인 정신건강(우울·불안·스트레스) 척도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 3종으로 각각 11~12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정신건강 척도는 외국에서 개발돼 한국어로 번안해 사용되던 기존 정신건강 척도와 달리 한국인의 문화·정서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문항을 쉽게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환자들이 증상을 호소하며 주로 사용하는 용어를 활용했다.

그간 번안된 정신건강 척도는 사용료 지급이나 저작권 문제로 인한 법적 분쟁, 한국인의 정서와 행동양식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정신건강 평가도구 개발은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연구개발사업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연구소 박수빈 연구소장은 "많은 전문가와 학회의 노력으로 이번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가 개발될 수 있었다. 이번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인증을 받은 공인된 도구로서 건강보험 적용과 임상현장 활용․확산을 위해 학회와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의 각 지침서는 국립정신건강센터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한국인 아동 정신건강(우울·불안) 척도도 개발 중으로 2026년 상반기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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