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집중 발생..긴옷 입고 기피제 사용

정인수

| 2024-09-04 14:04:16

농업인 대상 진드기 매개 감염병 현장교육·홍보활동 확대 최근 3년간 쯔쯔가무시증 발생동향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가을철 수확 작업 때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오한, 발진 등을 호소하는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농업인이 농작업 시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4일 당부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전체 환자의 76.2%가 9~11월 가을철에 집중 발생한다.

최근 3년간 질병청에 신고된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및 사망자 발생 현황을 보면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연간 6000명 내·외로 발생했다. SFTS은 약 20%의 치명률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5861명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염 위험 요인으로 주말농장을 포함해 농작업, 텃밭 작업이 약 60% 이상이었다.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해 입는다.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게 밝은 색의 긴소매를 입고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을 착용한다. 특히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이때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데 효능 지속시간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뿌려준다.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는 것도 주의한다. 귀가 후에는 옷은 털어서 세탁한다.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붙어있는지도 확인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렸거나 2주 이내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므로 진료 시 의료진에게 농작업 활동 이력을 알린다.

한편 질병청과 농촌진흥청은 2022년 7월 업무협약 이후 농업인을 대상으로 지자체 보건소·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현장교육과 홍보활동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기관 합동으로 농업인 맞춤형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표준교육자료'를 공동 제작해 보건기관·농촌진흥기관 담당자가 현장 교육 시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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