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자율·안전’ 3박자 갖춘 ‘협동조합택시’로 각광

이윤지

| 2024-08-30 10:06:59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 박정선 운영위원장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지난해 양산시 최초로 출범한 택시협동조합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 차량(47대)의 출자자 확보 및 100% 정상 운영, 조합 부채 8억 원 청산, 출범 1년 차부터 흑자결산 실현’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이로써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수익증대’를 최우선하고, ‘교통·운송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며, ‘건전한 택시협동조합의 성공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이사장 정인석)’이다.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이하 시민택시조합)은 2022년 법인택시 회사인 ‘동성택시(주)’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자 노조원들이 뜻을 모아 협동조합 체제로 탄생시켰다. 양산시 최초의 시민택시조합은 지난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7월 출범식을 개최했다.

그러면서 ‘전 차량 출자자 확정(출자금 100% 납부)’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올해 3월 ‘제1차 정기총회’도 개최했다. 특히 회사를 인수하며 생긴 부채로 ‘조만간 부도가 날 것’이란 주변의 만류와 걱정에도 시민택시조합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8억 원을 갚는 기적을 일으켰다.

이처럼 시민택시조합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기까지 박정선 운영위원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2019년 12월 동성택시(주)에 입사한 그는 제2노조위원장을 맡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노조원들의 고충해결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2022년부터 시민택시조합의 출범에 주도적으로 나서 조합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박정선 운영위원장은 “택시업계의 문제와 한계점을 극복할 대안이 ‘협동조합택시’로써 법인택시, 개인택시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라며 “조합·조합원이 사용자와 근로자가 아니라 ‘공동사업자’의 지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시민택시조합의 경영이념은 단순·명료하다. ‘상호부조’라는 협동조합의 정신에 근거하며, ‘조합과 조합원 간 신뢰관계를 확립함’이 골자다.

여기에 ‘택시 승무’는 개인택시처럼 자율적·전략적·효율적으로 시행하며, 통칭 ‘사납금’을 기존 18만 원에서 ‘1일 5만원’으로 최소화하고, 조합원의 운송수익을 ‘별산제’ 방식으로 정산 배분한다.

박정선 운영위원장은 “1인당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씩 납입한 출자지분의 양도·양수나 증여·상속이 가능하도록 모든 조합원에게 ‘출자증권’을 지급하고 있다”며 “조합원의 탈퇴 시, 출자금 반환에도 문제가 없을 만큼 ‘투명한 조합운영 체계’를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또한 이곳은 협동조합택시로 전환하며 ▲재정 건전성 확보(무차입 경영, 월 손익분기점 초단기 달성) ▲근무 자율성 보장(3가지 근무형태) ▲운송 수익성 제고(택시기사·승무조합원 수입 증가) ▲교통사고 발생률 및 보험료율 감소를 위한 정기적인 안전교육 실시 ▲고객 서비스 강화(친절도 향상, 승객민원 감소) 등의 선순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그 결과 조합원의 월수입은 법인택시 체제 때보다 평균 100만 원 이상 증가했다. 격일제의 경우 한 달 평균 80여만 원, 1인 1차제는 150여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한 1일 2교대도 좋은 수익률을 보이며 조합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박정선 운영위원장은 “전국의 많은 법인택시회사와 택시협동조합으로부터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달라는 문의가 빗발친다. 경영비 절감과 투명한 경영, 조합원의 주인의식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인 출자금의 관리·운영과 가치증대에 만전을 기하겠다. 그것이 곧 조합의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양산·경남지역, 나아가 대한민국 택시산업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적극 앞장설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 박정선 운영위원장은 투명한 경영체계로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수익증대에 헌신하고, 조합과 조합원 간 상생·신뢰문화 조성 및 교통·운수 서비스 수준 향상을 도모하면서, 택시협동조합의 롤-모델 구축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