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 AI 도입은 선택 아닌 필수 전략"…'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

정인수

| 2024-07-22 14:19:40

12개 업종 153개 기업·기관 참여..올해 20개 내외 사업 추진 ( LG전자) AI 자율제조 기반 가전 제품 생산 혁신 (에코프로) AI 자율제조로 품질 혁신과 배터리 안정성 향상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생산성·안전성·환경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AI 자율제조' 확산을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안덕근 장관과 산·학·연을 대표하는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출범식에는 12개 업종의 153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참여기업들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제조업 전체의 40%에 육박할 정도로 대표 제조기업들이 대부분 참여한다.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12개 분과로 구성되며 각 분과에는 업종을 대표하는 앵커기업과 함께 핵심 공급망을 구성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참여한다. 참여기업 수는 대기업이 21%, 중견기업이 23%, 중소기업이 56%를 차지한다.

여기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들도 분과별 간사를 맡아 얼라이언스의 활동 전반을 밀착 지원한다.

얼라이언스는 올해 10개 이상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200개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는 사업 추진을 위한 수요조사를 지난달 실시했는데 10개 과제에 총 213개의 수요가 접수된 바 있다.

산업부 측은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제조기업들은 생산인구 감소 대응, 제품 고도화, 생산효율 제고 등을 위해 AI 자율제조를 미래 생존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산업부는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확인된 만큼 올해 추진할 사업 개수를 당초 10개에서 20개 내외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여 개 프로젝트에 대한 민·관의 AI 자율제조 투자액은 2조5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추진될 프로젝트는 전문가 평가를 거쳐 9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100개 이상 사업장에 표준모델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 현대자동차, LG전자, DN솔루션즈, 포스코, 에코프로, GS칼텍스, KAI, HD한국조선해양 등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업종 내 AI 자율제조 확산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공통된 전략에는 실시간으로 설비와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고 AI로 데이터를 분석하면 작업 일정과 자원배분 등을 최적화하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점, 생산 과정에서 제품 결함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품질 향상을 이끄는 것 등을 담는다.

산업부는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 과제당 최대 1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AI 자율제조 확산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안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R&D) 과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들의 AI 자율제조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5년간 10조원의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을 통해 2030년 제조 현장의 AI 자율제조 도입률을 현재 5%에서 40% 이상 끌어올려 제조생산성을 20%이상, 국내총생산(GDP)을 3%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안덕근 장관은 "제조 현장의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다. 얼라이언스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의 대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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