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삼척 광산 갱도에 비상대피 생존박스 첫 설치..2027년 83개 완료

정명웅

| 2023-09-27 11:08:26

6인 72시간 대비..유해가스 차단·산소공급 등 구비 산업통상자원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광산 갱도 붕괴사고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근로자가 구조 시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대피시설이 설치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강원 삼척시에 소재한 석회석광산 갱도에 첫 생존박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생존박스는 갱도에서 화재·매몰·붕괴 등 위험발생시 광산근로자가 긴급히 대피해 구조 때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긴급대피시설로 장소를 이동해가며 설치할 수 있다. 생존박스를 통해 갱도에서 재해자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재해자를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다.

산업부는 지난 2월 발표한 '광산안전 종합대책'에 따라 올해부터 2027년까지 광산근로자 5인 이상인 83개 갱내광산에 생존박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말까지 11개 광산 갱도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생존박스는 광산안전법에 따른 광산안전위원회가 제정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제작된다. 생존박스에는 6인이 72시간 이상 대비할 수 있고 유해가스 차단, 산소 공급, 비상전원, 조명설비, 위생시설, 응급구호물품 등이 구비된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생존박스 보급으로 갱도 내 재해 발생 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어 작업 안전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