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호시설서 고양이 고병원성 AI 확진..방역 조치 강화
이윤재
| 2023-08-01 09:57:51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서울시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시설에 있는 고양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고양이는 호흡기 증상을 보여 동물병원에 내원한 후 진료 중 폐사해 동물병원장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 해당 검사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검사한 결과 지난 31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질병관리청·환경부·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발생상황을 신속히 공유한데 이어 지자체를 통해 해당 장소 세척·소독,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질병청은 관할 지자체와 함께 고양이에 대한 접촉자 조사를 시행 중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집중 관찰하고 있다.
환경부는 고병원성 AI 발생지역 인근의 철새서식지를 중심으로 텃새를 포함한 야생조류 AI 감염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고양이에서 고병원성 AI가 두 번째로 확진됨에 따라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한다. 고양이에서의 감염실태 파악, 발생 원인 분석 등을 위해 서울시 전역 10㎞ 방역지역 내 5개 시·군·구, 고병원성 AI 다발 24개 시·군·구 내 길고양이에 대한 AI 감염실태를 1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고양이 번식장에 대한 예찰·검사도 실시한다.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차단방역을 하고 인체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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