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작업 속도 50% 향상 국내 첫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출항
정명웅
| 2023-06-13 11:26:10
13일 오후 경남 통영 HSG성동조선 출항식 개최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현대 프론티어호)기동성(엔진)이 있는 플랫폼에 4개의 잭업레그(지지기둥)가 설치되어 있으며, 1,200톤급의 페데스탈(회전식) 크레인이 일체형으로 설치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이 출항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10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전용 선박 '현대 프론티어호' 개발을 완료하고 13일 오후 경남 통영 HSG성동조선에서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은 기자재 운반 바지선과 설치 바지선을 별도로 운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1척으로 운반과 설치를 일괄 수행할 수 있도록 설비를 일체화시킨 선박이다. 풍력터빈을 보다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 속도도 월 3기에서 4.5기로 늘어나 효율이 50% 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스틸산업(주)이 개발한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인 현대 프론티어호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정부지원 116억원을 포함해 총 1300억원이 투입됐다.
출항식 이후 바로 제주 한림해상풍력(100MW) 건설현장에 투입돼 9월까지 실증을 겸한 실전 설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전남 신안자은해상풍력(100MW)에 투입돼 활용될 계획이다.
산업부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해상풍력 전용설치선 개발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설치 회사들이 해외로 진출해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를 확대하고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건조된 설치선박이 세계 각지로 수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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