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치 농정 구현’ 핵심주체, “농어업회의소 법제화” 촉구

이윤지

| 2023-02-03 08:32:01

(사)평창군농어업회의소 전영록 회장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농업·​농촌은 우리 민족의 뿌리나 다름없다. 나라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힘이고, 대대손손 일궈온 삶의 터전이었다. 일례로 우리 조상들은 ‘농사가 천하의 큰 근본(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의 농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농산물 수입개방과 농가소득 감소, 농촌인구의 이탈과 고령화 등으로 생명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인 농업이 지속가능성을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식량주권 확보, 식량안보 강화 등을 위해서라도 ‘농업정책(농정·農政)의 대전환’은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농업현장을 지키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행정에 제대로 전달돼야 한다.

바로 그 점에서 ‘(사)평창군농어업회의소 전영록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현장 농업인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조정하고 농정에 반영하는 ‘한국형 농어업회의소의 표준모델 확립과 확산’을 이끌며, 농업인의 권익대변과 지위향상에 앞장서왔기 때문이다.

전영록 회장은 “농어업·농어촌·농어민이 살아야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다”며 “농어업계 권익 대변과 농정분야 민관 협치를 위한 공적 대의기구로서 ‘농어업회의소의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농림축산식품부 시범사업으로 농어업회의소의 설립이 2010년부터 추진됐는데, 아직도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활동에 제약이 많다”고 한다.

전 회장은 2010년 ‘농식품부 시범공모사업(1차)’에 평창군이 선정된 이후 설립추진단장과 발기인대회장을 맡았고, 2012년 ‘평창군농어업회의소 초대회장’으로 추대돼 현재까지 연임 중이다.

그러면서 ‘(농업인)의견수렴→조정·검토→(농정)제안·협의→결과홍보’ 등 상향식 체계로 농정분야의 ‘민관 협치 모델’ 구축에 역량을 집중했다.


실제로 평창군농어업회의소는 ▲매년 읍면순회 농업인간담회, 농업인단체 간담회 실시(현장 농업인 의견수렴) ▲자체 분과위원회 개최(전체회의 및 7개 분과별 회의, 현장의견 조정·검토) ▲평창군농정협의회 참여(정책 제안·협의) ▲소식지 배포(결과홍보) 등의 농정활동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로써 지난 10년간(2012~2022년) ▲농정 관련 회의 202회(참석인원 5,250여명) ▲현장 농업인 의견수렴 1,164건 ▲정책 제안 412건, 정책반영 149건 등의 성과를 거두며, ‘한국형 농어업회의소의 선도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선거대응 농정활동 시행 ▲농업·농촌 관련 조례 제·​개정 추진 ▲농업정책·정보 전달체계 구축 ▲농업·농촌정책사업 통합형 중간지원조직 운영 등을 도모하면서 회원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현재 평창군농어업회의소는 개인회원 970명, 농업인단체회원 27단체, 조합회원 9개로 구성돼 농촌발전, 원예, 유통, 식량, 축산, 어업, 산림 등 7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처럼 ‘민관 협치 농정 구현’에 헌신한 전영록 회장은 50년간 농업 현장을 지켜온 농민이다. 1973년부터 평창 대화면에서 고추농사를 지으며 4-H회, 영농기술자·농촌지도자연합회, 새마을·새농민회, 농협, 민속보존회, 농어업회의소 등 다양한 단체 활동으로 ‘농민운동과 협동조합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한마디로 농업·농촌·농민(3농)의 고충과 현안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먼저 그가 걸어온 농업인의 길은 선진농법 구현에 매진한 땀과 열정으로 집약된다. 고추농사에 멀칭비닐과 하우스시설을 대화면 최초(1980년대 전후)로 도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1994년부터 2006년까지 ‘대화농협 조합장(3선)’으로 재직하며 ‘대화초(고추) 작목반 결성, 고추재배·토양관리 노하우 전수, 대화초 명품화사업 추진’ 등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매년 토양검정을 실시하고, 친환경 액비제조기술을 전파하는 등 ‘흙 살리기 운동’의 실천·​확산에 지속적으로 솔선수범해왔다.

또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대화면민속보존회장’을 역임하며 ‘대방놀이 및 농악 전승, 민속지 발간’ 등으로 전통문화의 체계적인 보존과 육성에 일조했다.

이런 공로로 전 회장은 ‘2001년 농협중앙회장 표창(최우수경영자)’, ‘2006년 대통령 표창(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2012년 평창군민대상(문화부문)’, ‘2016년 평창군수 표창(농어민 권익대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흙의 날 기념)’, ‘2020년 대통령상(새농민상 본상)’ 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영록 회장은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촌 진흥,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왔다”며 “청년·후계농 육성 등 지속가능한 농업·농촌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올해는 ‘농어업회의소법(가칭)’이 국회에서 통과되길 희망한다”면서 “농어업회의소의 전국화 및 중앙회 창립을 통해 명실상부한 농어업계 대표기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평창군농어업회의소 전영록 소장은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촌 진흥에 헌신하고 농업인의 권익대변 및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하면서 농어업회의소의 역할증대와 위상제고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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