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제 금융시장 요동에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윤용

| 2022-09-30 17:18:17

김주현 금융위원장,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국내 금리 상승 불가피···정책지원 강화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제3차 거시금융 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상한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금융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에 따라 실물경제의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어 "과거에 비해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두었고, 시장 안정 조치를 일부 취했으며,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특히 "대외 요인으로 시작된 위기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그 충격의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 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시장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은 24시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번 위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우리의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반복되어 온 만큼 우리 산업을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경기둔화 심화 우려 등 글로벌 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자원을 수출하는 신흥국이 세계 경제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내년까지도 선진국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회복 모멘텀이 둔화되고 경기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미국의 가파른 정책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이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정책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발표한 새출발기금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장 조치에 더해 저신용기업에 대한 신용공급 뿐만 아니라 필요시 대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까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이미 마련된 시장안정조치 등 비상대응 계획을 차질없이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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