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광역정수장에 국내 첫 재생에너지 '수소력' 발전 적용
정인수
| 2022-07-22 14:46:51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재생에너지인 소수력 발전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가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21일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정수장의 소수력 발전을 이용해 친환경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친환경(그린) 수소, △화석 연료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생산하는 개질(그레이) 수소, △석유화학 또는 제철 공정 반응에서 부수적으로 생산되는 부생(그레이) 수소 등으로 분류된다.
이번 사업은 소수력 발전을 활용한 국내 첫 사례로 기후대응기금 예산 30억8천만 원이 투입된다.
성남 광역정수장은 팔당호 취수원에서 정수장까지 물이 보내지는 과정에서 수압이 발생되는데 이를 활용한 0.7MW 규모의 소수력 발전기기가 있어 이곳의 재생에너지로 정수장의 물을 전기분해하면 연간 약 69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하루에 약 188kg의 수소를 공급하는 것으로 하루 동안 수소 승용차 38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환경부는 정수장 유휴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생성된 수소를 수소버스 등에 바로 충전할 수 있도록 전용 주차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그린수소 생산설비 시험 공간(테스트 베드)도 조성해 국내 수전해 기술 연구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해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성남시와 함께 2030년까지 인근 사송 버스 차고지 내 시내버스 약 450대를 무공해(수소·전기)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향후 성남시 내 부족한 수소차 충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성남 정수장 유휴부지에 이동형 수소충전소 1기를 2023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성남 광역정수장 그린수소 실증시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방식을 충주댐, 밀양댐 등 전국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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