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증식 멸종위기종 '꼬치동자개' 1천여 마리 가야천 방류

이지연

| 2022-05-26 13:26:02

약 5~7cm 성체 방류..복원사업 성공률 기대 꼬치동자개 성어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민물고기인 '꼬치동자개' 1,000여 마리가 경북 고령군 가야천에 방류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한 꼬치동자개는 담수어류 생태특성 및 보전방안 연구의 하나로 지난해 4월부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생물다양성연구소가 공동으로 인공증식해 복원한 개체다.

꼬치동자개는 낙동강 수계인 남강의 중상류 일부 수역에서 서식하는 메기목 동자개과의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길이가 약 10cm 내외인 꼬치동자개의 머리는 위아래로, 몸통과 꼬리 부분은 옆으로 짧고 납작하다. 몸은 연한 갈색 바탕에 불규칙적인 갈색 무늬가 있다.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나 큰 돌이 있는 유속이 느린 지역에 주로 산다.

가야천은 물이 맑고 자갈이나 돌들의 크기가 다양해 꼬치동자개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유전자의 고유성이 훼손되지 않은 지역이다. 2018년, 2021년에도 꼬치동자개가가 방류된바 있어 개체군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강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공증식에 사용된 꼬치동자개는 경북 영천시 자호천에서 채집된 개체다. 앞서 연구진은 자연산란과 인공채란을 통해 수정란을 얻어 생산된 치어를 약 1년 이상 성장시켰다.

이에 기존 2cm 내외의 치어를 방류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방류한 개체는 약 5∼7cm의 성체로 과거 복원사업에 비해 높은 성공률이 나타날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했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올해 전남 고흥군 일대에 또 다른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담수어류인 좀수수치 등을 추가로 방류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멸종위기종의 증식 및 방류뿐만 아니라 서식지 보전방안 마련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쓸 것이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