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이 궁금한 의료 지원..책으로 발간
이윤재
| 2021-12-23 12:36:35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치아 씻으러 왔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탈북민들을 위해 의료 지원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례집이 책으로 나왔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이하 하나원)와 국립암센터는 23일 ‘진료실에서 만난 북한이탈주민:소통의 시작은 탈북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기(이하 사례집)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의료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의료진과 북한이탈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두 기관 의료진을 포함한 병원 관계자 32명이 직접 필자로 참여해 탈북민을 진료하고 상담한 경험을 수필 형식으로 담았다.
하나원 의료진은 다년간 탈북민들을 상담하고 진료하면서 느낀 점 중심으로 내용을 기술했다. 또한 하나원에서 남북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담았다.국립암센터 의료진은 탈북민들의 하나원 수료 이후 이야기 중심으로 구성했다.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회제도나 문화 차이로 발생하는 소통문제를 다뤘다.
한편, 이번 책자는 지난해 ‘북한이탈주민 의료지원 협약’ 체결 이후 ‘남북한질병언어연구’에 이어 두 번째다.
이주태 하나원장은 “진료실 의사소통 문제는 무엇보다도 탈북민의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역지사지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사례집이 우리 사회 의료 종사자들이 병원을 찾는 탈북민들에게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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