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록..'시간과 공간, 그리고 증언' 기획전시
김애영
| 2021-11-10 10:05:06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문제 역사와 피해자의 일생, 피해증언을 생생히 전달하는 전시가 대구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증언>기획 전시를 대구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운영된다. 모든 관람은 무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과거’와 ‘현재’, ‘미래’ 주제로 구성된다. 역사적 사료, 사진, 연표,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다양한 ‘위안부’ 문제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다.
먼저 ‘과거’ 분야의〈역사의 벽〉주제 전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의 국내·외 역사적 사건, 민·관의 문제해결 활동에 대한 시대별 흐름을 영상 고증 자료로 시각화했다. 이어〈증언의 벽〉주제 전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제증언을 사진과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특히 고(故) 문옥주 할머니의 생전 인터뷰 기사가 실린 신문과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피해증언을 전시해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고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현재’ 분야 〈할머니의 방〉주제 전시에서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피해자가 살아온 공간과 사연이 깃든 의미 있는 물건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고(故) 문옥주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을 바탕으로 할머니들이 거쳐 가신 역사적 장소들을 짚어보며 피해자가 살아온 시간과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결했다.
마지막으로「미래」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생존 피해 할머니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실감·체험형 증언 콘텐츠를 만들어 시대와 장소를 넘어 피해자의 삶과 증언을 함께 공유하고 연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아울러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전시는 특별 누리집(www.814.kr)을 통해 국내·외 어디서나 언어의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제공한다.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해 전시장의 현장감을 생생히 전달할 계획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이번 전시는 시간이 지나며 옅어지고 잊힐 수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생생하게 접하고 계속해서 기억해나갈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미래세대가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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