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 20% 첫 돌파

정미라

| 2021-07-09 12:43:15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0년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를 9일 공개했다.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13만6,071명(46.6%)으로 2019년 13만2,563명(39.3%) 대비 7.3%p 증가했다.

여성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로 신규 채용되는 여성 합격자는 매년 증가하는 반면 퇴직공무원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기 때문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소방직공무원의 여성 9.7%가 국가직으로 전환된 것도 여성 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았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시·도는 부산(52.6%), 서울(50.1%), 경기도(49.1%) 순이었다. 서울과 부산은 전국 최초로 해당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7급 공채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52.1%로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9급 공채의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57.1%를 차지해 2005년 이후로 줄곧 과반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자체의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2019년 17.8% 대비 3%p 증가한 20.8%로 나타났다. 여성관리자 수는 2011년 1,869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5,165명으로 10년 만에 약 2.7배 증가했다.

시도별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부산이 3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29.0%), 서울(27.8%), 광주(27.8%)가 뒤를 이어 도단위 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임상규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은 “공직사회 균형인사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로 인해 여성공무원의 규모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며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인사정책을 통해 지원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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