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서울시피해자명부' 복원..관람객 공개
정인수
| 2021-06-24 11:22:42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통일부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은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 유물 ‘서울특별시피해자명부’를 복원해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서울특별시 피해자명부’는 6.25전쟁이 발발한 해인 1950년 12월 1일 대한민국 정부(당시 공보처 통계국)가 조사해 발표한 최초의 납북자 명부다. 이후 1963년까지 납북자 명부는 정부와 민간단체에 의해 총 12종이 작성됐다.
동 명부는 북한의 서울지역 점령 당시인 1950년 6월25일부터 9월28일까지 인명 피해 상황을 조사해 발표한 것으로 납북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객관적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은 기록물이다.
명부에 기록된 피해자 총수는 4,616명이다. 안재홍, 조소앙, 손진태 등 당시의 유명 인사들과 함께 의사, 변호사, 경찰, 공무원,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납북자 명단이 서울시 9개 구별(區別)로 작성돼 있다.
납북피해자 가족이 기증해 그동안 기념관이 소장 관리하고 있었으나 발견 당시부터 표지와 내지가 분리되고 책등이 뜯겨있는 등 훼손이 심한 상태였다.
기념관은 ‘국가기록원 맞춤형 복원·복제 서비스’를 이용해 약 4개월 간의 작업 끝에 복원을 마쳐 24일부터 기념관 상설전시실에 다시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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