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틱 아키텍쳐, 새로운 건축시대 서막 올려

전해원

| 2021-06-04 09:24:01

(주)소프트아키텍쳐랩 한은주 대표이사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건축이 움직인다, 건축물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기존 정형화된 개념에서 나아가 능동적 공간을 창출하는 새로운 건축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그 포문을 연 (주)소프트아키텍쳐랩(대표 한은주, www.softarchitecturelab.com)은 움직이는 건축물을 뜻하는 ‘키네틱 아키텍쳐(Kinetic Architecture)’ 분야의 특허기술 ‘키네틱 앰비언스 월(Kinetic Ambience Wall)’을 개발하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다.

여기엔 우리나라 ‘키네틱 아키텍쳐’ 선봉장으로 손꼽히는 한은주 대표의 탁월한 전문성과 노하우가 빚어낸 포트폴리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대표는 글로벌 가전브랜드 다이슨의 창립자 제임스 다이슨, 애플 최고디자인 책임자였던 조나단 아이브를 배출한 영국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에서 수학하며 탄탄한 역량을 다졌다.

이를 토대로 빠르게 변모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창의적 건축기법 연구에 몰두하며, ‘심미적·사회적·환경적’ 요소를 아우른 건축물 확장방법을 고안해낸다.

‘사람-건축물-자연환경’이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 유기적으로 대화하며, 유연한 적응을 돕는 ‘키네틱 앰비언스 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실제로 키네틱 앰비언스 월은 외부환경과 소통하는 유기체적 건축공간을 현실화한 혁신적 IoT(사물인터넷) 건축기술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건축물은 정육면체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외연을 확장해 시간 흐름에 따라 공간 스펙트럼을 넓히는 건축-기술-예술의 융합을 실현한다.

또한 건물과 일체형 구조로 설계된 덕분에 별도 설치가 불필요하며, 햇빛·바람의 유입량을 조절하는 회전 차광부재 외측 단부가 건물 외벽으로 돌출돼 건축의 미학적 가치 역시 단연 뛰어나다.

키네틱 앰비언스 월 기술이 적용된 국내 최초의 키네틱 건축물 ‘목연리(인천대공원 소재)’는 그야말로 건축업계에 막강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제25회 세계건축상을 필두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손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콘셉트 부문 본상, 대한건축학회 대한민국스마트건축도시 대상,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 등 국내외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목연리는 ‘ㅅ’모양 나무 구조물을 쌓아 올린 높이 4m, 길이 30m의 목재 스크린에 부착된 센서가 날씨 변화, 온도, 숲 환경,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유동 및 사람의 밀도 등을 감지해 나무 패널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원리다. 주변 환경, 사람과 소통하듯 움직이는 나무 패널의 형상은 건축공간의 진화론을 떠올리게 만든다.

기세를 몰아 소프트아키텍쳐랩은 옥수동 공공복합청사 옥수연, 인천도시공사 전면 리모델링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아 국내 키네틱 아키텍쳐 선두기업의 명성을 제대로 입증해 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키네틱 앰비언스 월 기술은 외부환경 정보를 빅데이터로 수집해 지속가능한 변화에 대처가 가능하다”며 “차세대 스마트시티와도 연결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 조성에 핵심열쇠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덧붙여 “건축가이자 혁신디자이너로서 모든 건축물에는 공공성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 도시의 경쟁력과 품격을 드높이는 풍요로운 공간디자인 구현에 힘쓸 것”이란 의지를 빛냈다.

한편 (주)소프트아키텍쳐랩 한은주 대표는 움직이는 건축물(키네틱 아키텍쳐) 특허기술 '키네틱 앰비언스 월' 개발을 통한 건축산업 뉴-패러다임 제시에 헌신하고, 능동적 공간 창출의 스펙트럼 확장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1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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