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토마토 무한변신… ‘초코볼’로 농업의 新가치 창조
이윤지
| 2021-06-04 08:26:49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토마토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 가운데 하나로 ‘항암효과, 심혈관 질환 예방, 노화방지, 시력보호, 소화촉진, 비만개선’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흑토마토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주는 라이코펜(lycopene)과 베타카로틴(β-carotene) 성분이 기존 토마토의 3배 이상 함유돼 ‘토마토계의 귀족’으로 불린다.
이런 가운데 영농 과학화와 전문화에 끊임없이 노력하며 ‘스마트팜 시스템을 활용한 토마토 생산과 고부가가치 창출’의 롤-모델을 제시하는 있으니 ‘예진농장’ 최광호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최 대표는 부친의 대를 잇고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세부터 농업에 종사한 33년차 베테랑 농업인이다. 그는 1999년 젊은 나이(29세)에 ‘꾸메땅 영농조합법인’을 공동운영하며 파프리카 단일품목만으로 ‘수출탑’까지 받는 성취를 이뤄냈다.
18년 전, 토마토로 품목을 전환하고 흑토마토 재배에 도전장을 내민 최 대표는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기본에 충실하며, 영농기술을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함’의 신념으로 흑토마토 재배 우수 농가를 수차례 찾아 재배기술을 배웠다.
그러면서 대추 방울토마토, 컬러 방울토마토, 스테비아 토마토 등을 재배하며 품종의 차별화·선진화·과학화를 꾀해왔다.
현재 전남 강진군 칠량면에 위치한 농장은 8천6백㎡(2천 6백여 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원산지인 흑토마토를 재배하며, 자체적으로 ‘초코볼’ 상표등록도 마쳤다.
여기에 최 대표는 강진군의 스마트 팜 육성 정책에 발맞춰 2007년 기존에 짓던 토마토 농사에 ‘스마트팜 시스템’을 접목시켰다. 비닐하우스(온실) 내부에 CO2(이산화탄소) 조절장치와 양액시설 자동화 장치 등을 설치해 다양한 환경정보가 휴대폰으로 전달, 원격제어가 이뤄진다.
나아가 품질·안전성·위생 수준제고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로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까지 받으며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초코볼’은 강진 로컬푸드 직매장·초록믿음·직거래 등으로 전량 판매되며, 별다른 온·오프라인 홍보도 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회봉사에도 소홀함이 없는 그는 (사)강진군자율방범연합회 회장으로서 취약지역 순찰을 통한 범죄예방 활동, 청소년 선도·보호, 아동·여성·노약자 등의 안전 귀가 지원 등을 선도하고 있다.
최광호 대표는 “향후 ‘초코볼’이 강진을 대표하는 특산물, 강진농가의 고소득 창출과 건강한 삶의 영위 등에 기여하는 작물로 뿌리내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오늘날까지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린 아내가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나만 잘 사는 농업은 희망이 없다”면서 “농업인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선진영농기술 전파, 초코볼 단지 조성, 해외 판로개척, 강진토마토 위상제고는 물론 소비자 니즈에 맞춤 품종 다양화와 품질 차별화 등에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진농장 최광호 대표는 스마트팜 시스템을 활용한 흑토마토의 재배·생산과 고부가가치 창출에 헌신하고, ‘초코볼(토마토)’ 브랜드 육성을 이끌며, 농업 경쟁력 강화 및 소비자 만족도 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1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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