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학습 결손에 중3·고2 '보통학력' 비율 낮아져
홍선화
| 2021-06-03 10:04:58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일상적인 학교생활의 어려움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수준과 학교생활 행복도 등이 전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성취도평가에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총 77만1,563명 가운데 약 3%인 2만1,17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3 국어는 2019년 82.9%에서 지난해 75.4%, 수학은 61.3%에서 57.7%, 영어는 72.6%에서 63.9%로 줄었다. 고2의 경우 국어는 77.5%에서 69.8%, 수학 65.5%에서 60.8%, 영어 78.8%에서 76.7%로 감소했다.
기초학력 미달은 중등 모든 과목이 전년 보다 증가했다. 중3 국어는 4.1%에서 6.4%, 수학은 11.8%에서 13.4%, 영어는 3.3%에서 7.1%로 높아졌다. 고2도 국어 4.0%에서 6.8%, 수학 9.0%에서 13.5%, 영어 3.6%에서 8.6%로 증가했다.
학교생활 행복도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60%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중학교(59.5%)는 4.9%p, 고등학교(61.2%)는 3.5%p 감소했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등교 축소, 원격수업 전환에 대한 적응 등 일상적인 학교생활의 어려움으로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학업성취 수준 저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대면 수업의 추가적인 확대를 통해 등교일수를 확보하고 최종적으로 전면 등교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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