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풍천장어’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판로개척에 선도모델 구축
이윤지
| 2021-04-30 09:51:17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이후 면역력 증강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면역력 향상이 곧 최선의 예방법이라는 점에서다. 면역력 강화가 중요한 이 시기에 절대 빠뜨릴 수 없는 식품이 바로 ‘장어’이다.
장어는 원기를 북돋워 주는 대표적인 강장식품으로 손꼽힌다. 소고기에 비해 3배 이상의 지방질이 함유돼 있으며, 소화·호흡기·위장병·감기예방·야맹증·노화방지 등에 탁월하다.
그 중에서도 전북 고창군은 ‘대한민국 장어 1번가’로 풍천장어가 전국 뱀장어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선운수산 장한균 대표가 민물장어 양식에 일가견을 이루며, 풍천장어 가치제고와 판로개척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양돈업에 종사하다 13년 전 장어양식으로 전환한 그는 ‘순환여과식 양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만장의 규모화·전문화를 이뤄내며 롤-모델로 우뚝 섰다.
특히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에 위치한 ‘선운수산 고창풍천장어’ 직영점을 운영하고 직접 키운 장어를 정직하게 판매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아가 심사항목이 까다로운 코스트코 매장에 장어를 납품하고, 수도권의 판매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며 안정적인 판로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이처럼 선운수산을 반석위에 올린 장 대표지만,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부지런한 모습이다. 새벽 4시면 양만장에 나가 사료 급이를 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과학적·효율적인 장어양식을 위해 먹이·시기·온도 등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또한 그는 (사)고창풍천장어양식어업협회 직전회장으로서 풍천장어 양식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판로개척, 어가소득 증대, 불합리한 제도 개선, 회원 간 정보교류 및 교육 활성화, 지역수산업 발전에도 정성을 쏟아왔다.
장어양식업의 후발주자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그는 수협중앙회로부터 ‘2020년 새어업인상(像)’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장 대표는 “장어양식은 신규 어가들의 대형화와 입식과잉,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침체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생산원가를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어양식업계의 가격안정화를 위해 진입장벽을 높이고 산지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수협, 해수부, 관련 단체들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소홀함이 없는 장 대표는 매년 이웃돕기 성금 기탁, 각종 축제·행사 후원 등 크고 작은 선행도 꾸준히 펼쳐왔다. 그럼에도 그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손사래 친다.
장한균 대표는 “삶의 터전이자 고향인 고창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지역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양식업이 천직이란 초심을 잃지 않고 맛·영양·품질·안전성 등이 탁월한 장어 생산·공급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 다짐했다.
한편, 선운수산 장한균 대표는 장어양식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상생·협력 증진에 헌신하고, ‘고창 풍천장어’의 품질·브랜드 고급화 및 생산자 권익향상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1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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