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남해안 해수면 상승 속도 10년 새 1.3배 빨라져
김세미
| 2020-12-15 14:07:15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이 매년 3.12mm씩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의 상승 속도는 지난 30년 보다 최근 10년에 1.3배 빨라졌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변동을 연구하기 위해 30년간의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해수면은 30년간 평균적으로 매년 3.12mm씩 높아졌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제주 부근(연 4.20mm)이 가장 높았고 뒤로 동해안(연 3.83mm), 남해안(연 2.65mm), 서해안(연 2.57mm)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지점별로는 울릉도가 연 5.84mm로 가장 높았고 제주, 포항, 가덕도, 거문도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제주도는 소폭 감소(연 –0.2mm)한 반면 울릉도는 큰 폭으로 증가(연 +0.4mm 이상)해 올해 제주와 울릉도의 순위가 바뀌었다.
최근 10년간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매년 3.68mm로 과거 30년간 평균 상승률의 약 1.18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 부근의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과거 30년 대비 약 1.3배 이상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안의 경우 지난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연 3.83mm이지만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 5.17mm, 남해안과 제주 부근의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각각 연 2.65mm, 4.20mm인 반면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각각 연 3.63mm, 5.69mm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서해안의 경우 지난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연 2.57mm이었으나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 1.79mm로 유일하게 상승률이 느려지는 경향을 보였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연안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 현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이를 토대로 해수면 변동을 예측하고 미래 전망과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를 적극 수행해 국민 삶의 터전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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