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년 ‘의·수족 제작’ 큰 울림…장애인에 ‘새 삶’ 선물

이윤지

| 2020-11-27 09:49:59

동아의료보조기보청기 이수형 대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반백년 의수족 제작 외길이 곧 봉사였다. 정확히 말하면 봉사가 일상이었고, 절단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는 의수족 제작사이기에 더했다.

이것이 “마땅히 할 일”이고, “그저 행운”이라며, 오늘도 장애인들의 ‘빈 곳에 모두를 채워’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준다.

바로 ‘동아의료보조기보청기 이수형 대표’의 얘기다.

이 대표는 197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위해 대구의 한 의료기 업체에 취직했다.

이후 1979년 경북 안동에 동아의료보조기보청기를 개업, 경상북도 최초로 보장구 제조·수리업 허가를 취득하며 장애인들에게 새 삶을 선물해왔다.

게다가 ‘정직’하고 ‘진실’된 자세로 장애인들을 대함의 신념도 확고하다.

이 대표는 “의족과 그 의족이 닿는 환부가 잘 맞지 않으면 통증은 물론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눈앞의 이익보다 장애인들의 몸에 맞는 최적의 보장구를 제작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 그는 국내 의수족 분야에서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 등을 토대로 비장애 부위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미려하고, 착용감이 편안한 보장구 제품을 제작·보급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동아의료보조기보청기는 의수족 제작, 보청기, 의료기구, 건강용품까지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며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이런 그는 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장애인보장구 발전에도 정성을 쏟아왔다.

한국의지보조기협회 부회장, 한국보장구협회 경북지부장, 경상북도 장애인재활협회 이사,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안동군지부 상임고문, 와이즈맨 안동클럽 회장, 안동YMCA 이사, 서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등의 전·현직 프로필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14년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무료 목욕서비스(월2회)를 지원하고, 지난해 5월, ‘복지119 서구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을 맡아 2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대표를 필두로 복지119 서구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은 ▲주거환경개선사업(장애인 보금자리 시업시행) ▲독거노인 단순수리 교체사업(전기·보일러·전등 등) ▲지체장애인 가구 환경정화 사업(쓰레기·오물처리) 등에 열성적이다.

여기에 ▲복지사각지대 전기 리모컨 사업(노약자 전등 on&off) ▲저소득층 연탄보급 및 보일러 교체사업 ▲청각장애 및 난청노인 위한 빛과 소리 초인종 사업 등도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수형 대표는 “의수족 제작에 몸담으며 장애인들과 지역사회의 크나큰 신뢰·사랑·지지를 받았고, ‘더불어 함께하는 삶’으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베풀고 나눔이 비우는 것이 아니며, 다시 채워지는 것임을 알기에 행복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그 길을 함께하고 의수족 제작의 대를 잇는 아들이야말로 내겐 천군만마”라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한편, 동아의료보조기보청기 이수형 대표는 50년간 의수·의족 제작을 통한 장애인 삶의 질 향상에 헌신하고, 장애인보장구 산업 진흥 및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도모하며, 나눔·봉사 실천과 지역사회 상생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0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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