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고품질 쌀 생산과 화성시 농업경쟁력 강화에 구슬땀

이한별

| 2020-10-30 09:20:36

우정팜친환경작목반 백승재 대표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작물의 성장에는 농부가 쏟는 정성과 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처럼 ‘친환경·고품질 쌀’ 생산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불철주야 구슬땀 흘려온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우정팜친환경작목반 백승재 대표(우정팜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이다.

화성시 우정읍 석천2리 이장이기도 한 백승재 대표는 가업을 이어받고자 수원농림고등학교(現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세부터 농업에 종사한 35년차 베테랑 농업인이다.

초창기 관행농법으로 벼농사를 짓던 백 대표는 2008년 화성시농업기술센터의 그린농업기술대학 식량작물과에 입학하며 친환경농업을 처음 접하게 됐다.

이후 친환경농업이 가진 가치와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때마침 화성시의 ‘친환경 쌀 생산단지 지원 사업’을 알게 됐다. 친환경 쌀 생산단지를 조성하면 농자재와 농기계 구매 시 70%까지 보조금이 지원되는 사업이었다.

이에 백 대표는 2011년 1,500평 규모로 ‘우렁이 농법’을 시범 경작하며, 본격적인 친환경 농업 실천과 생산단지 조성에 나섰다.

초기에는 관행농업에 비해 수확량이 적고 판로가 불확실하며, 노동력·생산비가 높은 친환경농업에 대한 지역농가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화성시의 보조금과 안정적인 판로, 높은 수매가 등이 확보된다는 그의 꾸준한 설득 끝에 농가들이 하나둘씩 친환경농업으로 돌아섰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2012년 지역 농가들과 ‘화산리무농약작목반’을 조직하고, 2014년 ‘우정팜친환경작목반(이하 작목반)’으로 확대시켰다. 현재 작목반은 백 대표를 필두로 우정읍 화산리·석천리에서 품질 좋은 친환경 쌀 재배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작목반은 ‘구수한 향과 함께 맛 좋은 쌀’로 호평 받고 있는 화성시 특화쌀 ‘수향미(골든퀸3호쌀)’ 재배에 주력한다. 작목반의 총 재배면적은 92ha로 유기(80ha)·무농약(12ha) 인증을 받았고, 나아가 백 대표의 논은 국제유기(9.5ha) 인증도 마쳤다.

작목반은 지난해 기준 450t의 쌀을 생산했으며, 이는 전량 친환경 학교급식으로 납품된다.

백승재 대표는 “우정읍에서 재배한 고품질·친환경 쌀의 우수성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알리기 위한 수출도 계획 중”이라면서 “앞으로 작목반 재배 면적을 점차 확대시키고, 단지 내 모든 면적에 대한 국제유기인증도 이뤄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덧붙여 “친환경농업이 힘들 때도 많지만 ‘소비자들의 밥상’을 책임진다는 신념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다짐과 함께 “소비자들도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를 알아주길 바람”했다.

한편, 우정팜친환경작목반 백승재 대표는 고품질 쌀 생산·유통과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헌신하고, 친환경 농법 실천 및 전파를 이끌며, 화성지역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향상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0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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