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대부분 '보행 중' 발생…52곳 특별점검

이윤지

sg | 2020-07-30 11:28:54

7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 시간대별 교통상황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전국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집중 점검을 통해 맞춤형 대책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 52곳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전국 52개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42개 지역, 화물차나 과속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 10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567건으로 6명의 사망자와 58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보행 중'이 475건(84%)으로 가장 많았다. 주로 방과 후 집으로 귀가하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가 304건(54%)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5월 72건(13%), 10월 64건(11%), 6월 62건(11%) 순으로 어린이들의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에 사고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2학년(만8세) 117명(20%), 1학년(만7세) 114명(19%), 3학년(만9세) 71명(12%) 순으로 나타나 저학년 어린이가 교통사고가 많았다. 지난해 사망자 6명은 취학 전 3명, 저학년 2명, 고학년 1명이 모두 보행 중 사망했다.

아울러 화물차, 과속 차량 등으로 인해 어린이 교통사고 우려가 높은 보호구역 점검도 함께 실시한다. 최근 3년간 화물차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 치사율은 전체 치사율에 비해 2배 정도 높았고 과속·신호위반 사고도 증가 추세다.

구본근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은 철저한 원인 분석에 따른 맞춤형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점검을 통해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고 신속히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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