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반개혁"위한 논란 원하나…언론 또 논점흐리기?

김애영

| 2020-07-16 18:13:19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01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휴가 중 공적 자원을 이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언론을 향한 날 선 반응을 드러냈다.

추 장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을 바라는 민주시민에 맞서 검찰과 일부 언론이 반개혁 동맹전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관음증 보도에 힘을 보태는 진보신문 역시나 법조출입기자다. 절독해야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반동맹전선'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언론의 자신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검찰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절독'을 선언한 특정 진보신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언론들은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추 장관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추 장관이 지휘권 발동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답을 기다리던 지난 7일과 8일 연가를 내고 사찰을 방문했는데, 법무부 직원들을 대동했으며 일부 비서실 직원들은 휴가를 사용했다는 내용이었다.

추 장관은 이날 관련 의혹이 처음 불거지자 "문제 언론이 계속 문제성 보도를 한다. 대단하다"며 "관음증 보도에 대한 답변이 이런 것이면 더욱 실망스럽다"고 반응했다.

지난 14일에도 페이스북에 뒷모습뿐인 사진에도 불순한 의도를 암시하는 조선일보 기사를 첨부하며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며 최근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문고리가 있다'라는 어이없는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나"며 "솔직한 말로 화가 나기보다는 웃음이 난다. 이미 여러 번 겪은 바 있는 흔들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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