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지정 완료…쪽방주민에 1,200호 공급
정명웅
sg | 2020-07-16 11:19:44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정이 완료돼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 서울시, 영등포구는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완료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영등포 쪽방촌에는 현재 360여 명이 6.6㎡ 이내의 좁은 공간에서 거주 중이다. 평균 22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도 단열, 냉·난방 등이 취약하고 위생상태도 매우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영등포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기존 쪽방촌을 철거하고 쪽방촌 일대 약 1만㎡에 쪽방주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호,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호, 분양주택 600호 등 총 1,200호를 공급한다.
영구임대주택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취업, 자활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도입하고 무료 급식, 진료 등을 지원하는 돌봄시설도 재정착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쪽방주민의 안정적인 재정착을 위해 지구 내 우측에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선(先)이주단지로 조성해 사업기간 중 쪽방주민이 임시 거주하도록 했다. 공공주택이 건설되면 돌봄시설과 함께 영구임대주택으로 재정착하게 된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국토부, 서울시는 물론 광야교회, 요셉의원, 토마스의 집, 쪽방상담소, 영등포 보현종합지원센터, 옹달샘드롭인센터 등 민간 돌봄시설이 참여하는 민-관-공 전담조직(TF)을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 창의적인 건축디자인, 효율적 단지 배치 등을 위한 설계공모를 진행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중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그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지구계획 수립과 함께 지자체, 사업시행자, 토지주로 구성된 보상협의체를 통해 토지주에게 정당하게 보상할 방침이다.
국토부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주민들은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되고 오랫동안 낙후된 도심환경은 깨끗하고 쾌적하게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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