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급성 호흡기 감염 '디프테리아' 유행…예방접종 필수

정명웅

sg | 2020-07-10 16:08:46

만 12세 이하 어린이 표준 예방접종일정 준수 디프테리아 감염으로 환아의 인두부를 덮고 있는 막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7월 현재 베트남에서 디프테리아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7일 기준 베트남에서 발생한 디프테리아 환자는 총 68명으로 이중 3명이 사망했다. 연령대가 확인된 환자는 총 57명으로 1세 미만 3명, 1~6세 8명, 7~39세 37명, 40세 이상 5명이다.

1급 법정 감염병인 디프테리아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 인후통, 편도와 인두 또는 비강 등에 삼출물에 의해 인두부를 덮는 위막이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1988년 이후 국내 환자 발생 보고는 없었다.

올해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베트남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은 총 9,203명으로 베트남의 환자 발생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환자 유입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본부는 베트남 입국자 중 디프테리아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입국 시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디프테리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입국 시 증상이 없어도 최장 잠복기인 10일 동안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증상 발생 시 관할 보건소 또는 1339에 문의해 안내받도록 했다.

아울러 디프테리아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접종 일정은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DTaP) 백신은 생후 2, 4, 6 개월에 1~3차 기초 접종을 완료하고 15~18개월에 4차 접종 후 만 4~6세에 5차 접종을 추가해야 한다. 만12세 이후에는 10년마다 디프테리아와 파상풍(Td) 백신을 맞아야 한다.

올해 6월까지 1~4차 접종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0.3~1.5%p 정도 높지만 만 4~6세 사이에 실시하는 5차 접종률은 약 2%p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를 위해 병⸱의원 방문 전 사전예약,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접종 행동 수칙을 준수하도록 한다”며 “의료기관은 사전예약 접수, 예방접종 장소와 진료실 분리, 의료기관 입구에 손 소독제 비치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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