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여름철 식중독 주의..조리한 식품 실온에 두지 마세요
김균희
| 2020-06-12 09:53:46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여름의 시작 6월은 기온이 높아지고 습도도 높아 식중독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하지만 한여름보다는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워 식중독 위험이 높다.
행정안전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때 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12일 요청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식중독은 총 3,101건으로 6만7,27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식중독은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8월 여름철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중 6월은 전체 식중독 발생건수의 11%(327건), 환자 수의 12%(8,162명)가 발생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별로는 세균성 식중독 상위 6개가 전체 건수의 33%(1,011건), 환자 수의 60%(40,136명)를 차지한다.
특히 병원성대장균은 가장 많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원인균으로 35~40℃에서 발생하기 쉽다. 전체 건수의 12%(381건), 환자 수의 29%(1만9,196명)를 차지한다. 병원성대장균은 오염된 용수로 세척, 생산자의 비위생적 처리, 다른 식품으로 인한 교차오염, 분변에 오염된 육고기 등을 통해 감염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킨다.
이러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고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이 밖에도 모든 음식은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 두지 말고 한번 조리된 식품은 완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 특히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직접 육류나 어패류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일단 음식을 먹은 후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하고,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약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병원 진료 전까지 탈수를 막기 위해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수분 보충은 끓인 물 1ℓ에 설탕4, 소금1 숟가락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많은 사람들의 음식을 조리하는 곳일수록 개인위생과 철저하게 음식물을 관리해야 한다”며 “가정에서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유의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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