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신용·체크카드 충전 ‘긴급재난지원금’ 3주 만에 64% 소비
김균희
| 2020-06-05 09:25:28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지난달 1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후 약 3주 만에 대상 가구의 98.9%에게 지원금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3일 관계부처와 ‘긴급재난지원금 범정부 TF’회의를 개최한 결과를 발표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청이 개시된 지 약 3주 만에 대상 가구의 98.9%(총 2,147만)에게 13조5,158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일 기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9조5,866억원 중 6조1,553억원이 사용돼 약 64%가 소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는 대부분의 가구가 신청을 완료한 만큼 최대한 전 가구가 신청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살펴볼 방침이다. 또한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화하거나 카드 또는 상품권 거래를 차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간 적극 협력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그간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사용과 관련해 국민 편의를 위해 보완해 온 사안을 공유했다.
먼저 긴급재난지원금을 세대주가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 가구원이 이의신청을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대리인 범위도 세대주와 동일 가구원이 아닌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까지로 확대했다.
또한 3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혼인, 이혼, 출생 등 가구원 변동이 발생한 경우 이의신청을 통해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혼소송 중이거나 사실상 이혼상태인 경우에도 지원금을 분리지급 받을 수 있도록 했다.
4일부터는 타 광역단체로 이사한 경우 지원금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거주불명자의 경우 주민등록지가 아닌 지역에서도 신청·수령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려움에 처한 지역상권을 살릴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 ‘착한 소비’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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