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들 "남성기업인보다 일·가정 양립 불리해"

김애영

| 2020-02-04 17:43:50

G밸리 우수기업 채용박람회에 주관 기관으로 참가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스 사진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20190926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여성기업인들은 남성기업인에 비해 ‘일·가정 양립 부담'이 가장 불리하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여성기업인의 강점으로 '섬세함'을 꼽았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019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4만2803개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업력, 재무 및 고용현황, 여성기업인의 특성 및 애로사항 등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기업의 업력(기업연령)은 평균 11.9년이다. 기업체 당 평균 자산은 63억3000만원, 평균 매출액은 44억7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130만6028명, 기업체 당 평균 종사자 수는 30.5명으로 조사됐다. 주요 지표 중 여성기업의 수익성(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4.6%, 안정성(부채비율)은 184.1%, 활동성(자기자본 회전율)은 2.1배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과거 보다 여성기업인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긍정적으로 변화됐다’고 응답한 여성기업인은 65.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제조업(69.1%)이 비제조업(65.0%)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기업인에 비해 여성기업인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섬세함’(20.2%)이라 응답했다. 가장 취약한 점으로는 ‘혁신성’(23.1%)이라고 답했다.

여성기업인으로서 경영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분야로는 1순위가 ‘판매선 확보 등 마케팅 관리’(34.1%)고 이어 ‘자금조달 등 자금관리’(31.2%) 순이다.

남성기업인 대비 여성기업인이 불리하다고 느끼고 있는 분야로는 ‘일·가정 양립 부담’(26.3%)이 가장 높았다. 이어 ‘소극적 경영으로 인한 사업 기회 상실 우려’(12.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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