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박물관이 주민도서관으로..동해시 '망상해뜰책뜰' 개소

이지연

| 2019-11-01 09:40:28

망상해뜰책뜰 조성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오랫동안 방치됐던 폐박물관이 지역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지자체, 정부 지원으로 주민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행정안전부는 동해시에 주민도서관인 '망상해뜰책뜰'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정구역상 동해시 망상동 인구는 2000년만 해도 인구 5천 명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3,900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망상지역 주민들은 2013년 7월 고래화석박물관 폐관 이후 건물의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다. 또한 망상지역은 지난 4월에는 산불 피해를 겪기도 했다.

동해시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공공 유휴공간 민간활용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얻게 됐다. 이 공간은 해오름의 풍경을 앞에 둔 바닷가 도서관으로 꾸며져 주민 스스로 협동조합을 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동해시는 해 뜨는 동해의 대표적 명소인 망상에서 책을 매개로 마을주민을 하나로 묶고 지역을 활성화시킨다는 의미로 도서관의 이름도 ‘망상해뜰책뜰’로 지었다.

지난 8월에는 개인이나 민간 위탁이 아닌 주민들이 직접 공간을 운영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해뜰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이 공간을 운영하는 망상동주민자치위원회와 해뜰협동조합은 유익한 책을 소개하고 책과 함께하는 1박2일 북스테이, 가족 독서토론회 등의 프로그램과 계층별, 세대별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한다.

행안부 이재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망상해뜰책뜰은 지역주민 스스로 협동조합을 결성해 운영하고 지역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어서 주민자치 실현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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