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보행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수 매년 증가..'병원과 시장' 주변 발생 많아

김균희

| 2019-10-22 10:14:46

22일부터 29일까지 관계기간 합동 점검 실시 최근 5년간(2014~2018년) 보행 사망자 현황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가운데 노인 보행자에 대한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22일부터 29일까지 행안부, 경찰청, 지자체,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전체 보행 사망자 가운데 노인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48.1%에서 2016년 50.5%, 2018년 56.6%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40.1%, 2016년 39.9%, 2018년 39.3%로 평균 40% 수준이었다.

행안부는 지난해 노인 보행자를 대상으로 7건 이상 교통사고가 일어났거나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전국 47개 지역을 우선 위험지역으로 선정했다.

우선 위험지역은 15건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해 16명이 부상을 당한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역 주변, 13건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한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역 주변 등이 포함돼 있다.

행안부는 위험지역에 대한 현장 조사 실시 후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해 해당 지자체에 전달하고 연말까지 개선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반경 200m 이내에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3건 이상이거나 사망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한 529개소를 분석한 결과 병원(654건, 31%)과 시장(458건, 21%) 주변에서 50%가 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역·터미널 주변 330건(15%), 경로당 등 노인시설 주변 304건(14%) 순으로 많았다.

조상명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분석결과 노인들이 자주 다니는 병원이나 시장을 중심으로 사고가 많았다”면서 “현장점검을 통해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고 신속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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