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부처님 오신날 사찰 화재 주의…가급적 '전구 연등' 사용

김애영

| 2019-05-09 13:53:37

화재 원인 불씨나 불꽃 방치 등 부주의 가장 많아 최근 5년간(2014~2018) 사찰화재 원인별 사고 현황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오는 12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연등과 같은 화기를 이용한 행사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안전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는 251건으로 10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원인별로는 불씨·불꽃 방치, 가연물 근접방치 등 부주의가 90건(3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절연·​열화,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 등 전기적 요인 70건(27.9%),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60건(23.9%)이었다.

사찰 대부분은 목조로 이루어진 만큼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행사 참여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국의 2만7천여 사찰 중 968개소가 민족문화 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전통사찰’로 지정돼 있다. 또한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도 불교가 32.6%(1,515개)로 가장 많아 사찰화재가 자칫 문화재 소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사찰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촛불 연등 대신 가급적 전구 연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절대 촛불 연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전구 연등을 사용할 때는 전선이 꼬이거나 눌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콘센트를 문어발처럼 꽂아 쓰면 과열돼 위험하니 단독 콘센트를 사용한다.

아울러 사찰은 산중에 위치해 소방차의 접근이 어렵고 산불로 확대되기 쉬운 만큼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방기구를 설치하고 꼼꼼히 점검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사찰 관계자, 일선 소방관들의 노력으로 ‘부처님 오신날’ 화재사고가 상당부분 예방되고 있지만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경건하고 뜻깊은 부처님 오신날에 불미스러운 화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사진행자들은 꼼꼼히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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