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로 위 기상환경 재현 도로실험시설 개소
정명웅
| 2018-12-06 11:41:59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기상환경을 재현해 도로 성능평가를 실험하기 위한 시설이 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경기도 연천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는 도로 위 눈, 비, 안개 등의 기상 악천후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실험시설이다. 2014년 국가 연구개발(이하 R&D) 사업으로 선정돼 약 21만평(696,178㎡) 부지에 연천군, 국방부 등의 협조를 받아 총 149억 원(정부 12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구축했다.
최근 강우, 강설, 폭염 등으로 인한 도로유실, 노면불량 등 도로피해 규모도 매년 확대되고 있어 이상기후에 대비한 도로 시설물 성능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거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실내실험,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간접적으로 재현해 왔다. 기상상황을 도로상에 직접 재현할 수 있는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 구축으로 실증실험을 통해 연구성과 실효성을 검증하고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는 시간당 100㎜의 강우, 5㎝의 강설과 30m의 최소 안개시정 거리 재현을 통해 악천후 상황에서 도로표지판, 도로조명 등 시인성 평가와 차로이탈 감지센서 등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도로교통환경별 소음수준, 저감시설 성능 평가 실험, 저소음·배수포장 등 기능성 도로포장 실험과 차량하중에 의한 전력생산 효율을 평가하기 위한 압전 실험, 동절기 융설제 성능평가 실험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국토부는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증실험을 통해 도로시설물 관련 기준 제·개정, 관련 업계 기술개발 지원, 도로시설관련 R&D 검증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 이용은 누리집 ‘K-WIZ(http://kwiz.koced.or.kr)’에 신청하면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축된 기상재현 도로실증실험센터가 국내외 기술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민간기업, 학계 등에서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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