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00여년 간 굳게 닫혀있던 용산기지 열려..일반시민 '버스투어' 진행
방진석
| 2018-11-02 18:06:05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약 114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아 금단의 땅으로 닫혀있던 용산미군기지가 열린다.
국토교통부,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 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2일부터 올해 말까지 6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朝鮮駐箚軍司令部)의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왔다.
2005년 용산기지의 국가공원화 결정 이후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계기로 용산기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군이 사용 중인 군사시설이라는 한계로 지금까지는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번 버스투어는 미군의 부지 반환 이전이라도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마련됐다.
국토부 측은 “국방부, 서울시, 미군이 협력해 용산기지 내부를 일반시민이 둘러볼 수 있도록 용산기지 버스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행하게 됐다”고 했다.
1차 투어는 2일 개최되며 100여 년 만에 개방되는 용산기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투어 개최를 적극 알리기 위해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관계자, 박순자 국토위 위원장,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버스투어 참가신청은 용산문화원(www.ysac.or.kr)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 등으로 진행된다.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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