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흥행영화 사극 액션 <안시성> 1위..추석 연휴 영향으로 관객 수 증가

김경희

| 2018-10-16 15:56:13

2018년 9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 영화진흥위원회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9월 전체 극장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9만 명 증가한 1,681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425억 원(41.8% ↑) 증가한 1,440억 원을 나타냈다.

한국영화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추석 시즌에 9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관객 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5%(578만 명) 증가한 1,176만 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6%(536억 원) 늘어난 1,00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9월 한국영화 관객 수 1,176만 명은 9월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1,280만 명을 기록했던 2013년 9월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한국영화가 고예산 영화 중심이 되면서 성수기 경쟁이 치열해져 올해는 추석 시즌을 겨냥해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한국영화가 4편이나 개봉했다. 고예산 한국영화의 개봉 편수가 늘어난 덕분에 한국영화 관객 수는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한정된 관객수를 고예산 한국영화 4편이 나눠 가져야한 탓에 10월 11일 기준 4편 모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며 ‘제로섬’ 게임으로 치달았던 한계도 있었다.

올해 추석 연휴 3일 동안의 전체 관객 수는 전년 추석 연휴 대비 3.3%(13만 명) 증가한 409만 명을 기록했다. 이 중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23.1%(67만 명) 증가한 356만 명, 한국영화의 올해 추석 연휴 관객 점유율은 86.9%에 달했다. 올해 추석 연휴 한국영화 관객 수인 356만 명은 2008년 이후 추석 연휴 3일간의 관객 수로는 역대 최고치다.

올해 추석에도 사극이 정상을 차지해 ‘추석 사극’이라는 흥행 공식을 재확인시켰다. 추석 연휴 3일간의 박스오피스 1위는 197만 명을 동원한 사극액션영화 <안시성>으로 동 기간 중 34.0%의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는 <명당>이 89만 명, 3위는 <협상>이 66만 명을 동원하며 각각 22.1%, 17.8%의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다.

사극 액션 영화 <안시성>은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후 여세를 몰아 453만 명을 동원하며 9월 전체 흥행 순위 1위까지 차지했다. 2위는 271만 명을 기록한 <서치>, 사극영화 <명당>은 197만 명으로 3위, 범죄영화 <협상>은 174만 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로맨틱코미디영화 <너의 결혼식>은 131만 명으로 5위에 자리했다. 7위에 오른 사극크리쳐액션영화 <물괴>까지 9월 흥행 순위 10위권에 사극이 3편이나 이름을 올려 흥행 시즌에 따른 장르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다큐멘터리 <타샤 튜더>가 관객 수 2만 3천 명으로 9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만 2천 명을 모은 멜로드라마 <체실 비치에서>는 2위, 공포영화 <더 게스트>는 1만 2천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던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은 9천 명으로 4위, 한일합작 로맨스영화 <나비잠>은 9천 명을 모아 5위를 기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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